김복진, '귀여운 딸 보보에게', 1940년 11월
" .... 금일, 동경을 떠나서 대판에 갔다가 그 길로 집에 가겠다. 그 동안 퍽 컸겠지. 엄마하고 싸우지 않고, 동네 아이들 하고 잘 놀로 하였나? 이번 가을부터 보보가 살 집을 구하고 다녔다. 그리고 보보 동무될 사람도. 머리 깍고, 매일 물장난 하고, 옷을 자주 갈아 입고, 모기, 딱정벌레 물리지 말고 잘 있다가 정거장에 나오너라. 이제 아빠는 보보 없이는 못살 지경이다. 보보, 그러면 배탈나지 말고, 감기들지 말고, 모기 물리지 말고, 땀띠나지 말고, 나흘 밤만 기다려라"
엉엉...





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