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점심약속을 중히 생각하시고, 식사 후엔 꼭 국제갤러리 까페의 커피 정도는 드셔주셔야 했던 할아버지.
우래옥, 한일관, 성북동 문어집, 각종 호텔 등을 데리고 다니시면서 날 맛의 세계로 인도해주셨던 할아버지.
그렇게 맛있는 걸 좋아하시던 분이 위암이라니...
항암치료로 서너달만에 10kg 넘게 몸무게가 줄어든 이규일 할아버지를 뵈니 너무 슬퍼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몰랐다. 어려서 만난 이규일 대표는 정말 나에게는 할아버지 같은 분이시다. 난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규일 할아버지랑 얘기할 때면 말투가 애로 싹 바뀐다는 말을 듣곤 한다.
위암 발병을 알기 전의 마지막 만남이었던 5월호 특집 <수퍼실버> 원고를 받으러 갔을 당시, "이번 마감 끝나면 하동관 가자"면서 약속했는데 바로 지키지 못하고 그냥 어영부영 넘어간 게 후회된다.
"할아버지, 꼭 나으셔서 저랑 같이 하동관 가요"
“평생 좋은 작품 실컷 보는 안복(眼福)…”
http://news.chosun.com/site/data/html_d ··· 083.html









